[부캡ss] 장편 - 제 5화  부캡SS









벚꽃의 계절이 지나고, 세간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긴 연휴 중간의 5월 3일.


나, 후쿠지 미호코는 동거상대이며 연인인 타케이 히사와 함께 사는 방을 청소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방에 나 1명밖에 없다.


그 히사라고 하면 오늘 조간 광고에 있던 근처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 좀 진귀한 물건 좀 찾아올게!! "


란 말만 남긴 채, 벼룩시장으로 가버렸다.


나도 처음엔 히사에게 벼룩시장을 같이 가자고 권유는 받았지만

최근 바쁘기도 했고 청소가 소홀했던 탓도 있었기에 조금 걱정이 되어서

청소를 하겠다하고, 방에 남아있던 것이다.


나는 평소보다도 공을 들여서 주방, 거실, 침을 등을 정중하게, 깔끔히 청소했다.

그로부터 2시간 정도한 다음, 청소는 끝났다.


나는 마지막으로 선반에 놓여있던 액자사진을 똑바로 세운다.


그 안에 찍혀있는 것은 우리가 사귀기 시작하고 처음으로 찍은 사진으로,

나의 소중한 보물.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2년 전 그 고백을 했던 그 날, 히사는 고백을 받아들이면서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 앞으로 우리들의 관계를 무언가 형태로 남는 걸로 할까 "


그래서 시작한 것이 사진이었다.

2년간, 사사건건 히사가 촬영을 위해 찍은 사진이 지금은 앨범 5권 분량 정도 이르렀다.


내가 사진을 바라보며 그리움에 젖어있으면 띵-동 초인종 소리가 방에 울려 퍼진다.

나는 청소를 위해 쓰고 있던 머리두건과 앞치마를 벗고, 종종걸음으로 현관으로 가서 문을 연다.


그럼 거기에는


" 안녕하심까. 미호코 씨. "

" 오랜만이에요. "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커다란 가방을 가지고 온

토요코 모모코 양과 하라무라 노도카 양이 있었다.


" 모모코 양에, 노도카 양? 무슨 일이에요? 그렇게 짐을 들고선. "


내가 묻자 토요코 양이 대신 대답한다.


" 실은 중요한 용건이 있어서 왔슴다. "


중요한 용건이라니 무얼 말하는 걸까?

궁금하긴 하지만 현관 앞에서 말할 내용은 아닐 것이고


" 알았어요. 안으로 들어와요? "


라며 두 사람을 방안으로 불러들였다.


" 실례함다. "

" 실례합니다. "


두 사람은 내가 신발장에서 꺼낸 손님용 슬리퍼를 갈아 신고선, 거실로 향했다.

나는 벽장에 넣어뒀던 간이 의자를 꺼내서 거실로 향했다.


그 때 이미 두 사람은 가져온 큰 가방을 열고서

안에서 엄청난 양의 과자 봉지를 꺼내들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미호코 양, 얼른 앉아주세요. "


나는 노도카 양에서 재촉받아, 자신의 의자에 앉는다.

크흠- 헛기침을 하는 토요코 양.

얼마나 중요한 일 인걸까.


내가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는데...


" 그럼, 지금부터 제 1회 애인 회의. 시작함다! "


에? 생각도 못한 발언에 나는 무심코 엉뚱한 소리를 내버렸다.


" 미호코 양. 왜 그러시는검까? "


모모코 양은 내 얼굴을 옆에서부터 들여다본다.


" 토요코 양... 너무 갑작스러워요!

미호코 양에게는 아무것도 알리지 않았으니까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으면 놀란다고요? "


옆에서 노도카 양은 모모코 양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내 의문을 대변해준다.

모모코 양은 난처한 듯이


"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에- 그러니까... 이 3명이 모여서 서로의 생활에 대해

과자를 먹으면서 맘에 담아두고 있던걸 토해내는, 여자로써의 품격을 향상시키려는 획기적인 회의임다! "


모모코 양은 가슴을 펴면서 또렷한 어조로 대답한다.


고민을 상담하러 온 것 이라고 상상하고 있던 나에게는 무언가 허탕을 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나와 이야기를 하러 왔다는 걸로 괜찮은 거겠지?


히사도 오늘 하루는 외출이라고 했으니,

오랜만에 이 아이들과 얘기하는 것도 좋을지도 모른다.


" 엄청 재밌을 것 같은 얘기네요. 절 끼워주셔도 상관없는 건가요? "


나는 두 사람에게 동의하고, 의견을 맞춰 참가의 동의를 얻으려한다.


" 물론임다! 참가자에겐 이 고르고 또 고른 과자들을 대접함다!

장소를 빌려주신 것에 대해 저희가 사온 것이니깐 사양 않고 아무쪼록 드셨으면 함다! "


모모코 양은 깊게 2번 정도 수긍하면서 테이블에 엄청 놓여있는 과자를 모은다.

스낵과자부터 쵸콜렛까지 실로 많은 종류가 비치되어서,

내 눈에는 어느 것도 정말 맛있을 것처럼 보였다.


" 그럼, 사정설명이 끝났으니 회의를 시작할까요. 일단은 처음엔 보고회부터네요.

그렇다면, 저부터 갑니다. "


착실한 사람인 노도카 양이 사회자 역을 하면서, 보고회는 화려하게 시작했다.


애인 자랑이라던가 약간 질투하는 이야기 속에 마침 좋은 얘기를 끼워 넣으면서

진행된 보고회는 큰 성황을 보였다.


노도카 양은 시라이토다이의 오오호시 양이 미야나가 양을 노리고 있기에

아마에 양이 없음에도 방심할 수 없다고 말하면


모모코 양도 카지키 양은 마작을 좋아하는 건 괜찮지만 자신을 무시하고 마작 패에

이야기하는 건 그만해줬으면 한다고 말한다.

그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안에 나는 즐거워져서 그만 입이 멈추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보고회도 내 이야기를 끝으로, 일단락이 되는듯했다.


두 사람은 이야기 중에 내가 과자랑 함께 마시려고 내온 아이스티를 다 마시면서

내 쪽을 계속 보며 말한다.


"" 미호코 양이 부러워요!(슴다!) ""


두 사람이 동시에 말했기에 나는 잠시 주춤했지만, 금방 자세를 고치고선 되묻는다.


" 어째서? 나도 히사에겐 상당히 고생하고 있는걸? "


미야나가 양도 카지키 양도 어른스러운 사람인데 반해서,

장난만 치고 짓궂은 히사처럼 농락당하고 지칠 일도 없잖아?


내가 그렇게 말하자 두 사람은 뭘 모른다는 듯이 이야기를 시작한다.


" 히사 양은 호의를 행동으로 나타내주지 않슴까? "


" 저희 연인은 좀체 부끄럼쟁이라서 호의를 행동으로 나타내지 않으니까... 그래서 그게 부러운거에요. "


과연, 확실히 그 두 사람은 부끄러움을 타는 이미지가 있다.

그런 점에선, 히사는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행동으로 나타내준다.


뭐어, 장소는 조금 생각해줬으면 하지만...


" 그 적극성과 자신에 대한 솔직함은 솔직히, 선배도 본받아줬으면 함다... "


모모코 양은 테이블에 팔꿈치를 붙이며, 턱을 괸 채로 말한다.

솔직한 것도 때로는 골칫거리지만...

나는 그렇게 마음속으로 덧붙였다.


그리고 나는 갑자기 어제 만들었던 구운 치즈 케이크를

몇 조각 먹지 못하고 남겨둔걸 생각해낸다.


" 그러고 보니 어제 만든 치즈 케이크가 남아있는데... 먹을래? "


내가 그렇게 두 사람에 묻는다.

그러면, 두 사람은 눈을 빛내면서 대답한다.


" 먹어요 먹어요 먹슴다-! 미호코 양의 직접 만든 케이크 먹고싶슴다-! "


" 치즈 케이크 인가요! 꽤 오랜만이라 먹어보고 싶어요. "


두 사람의 기쁜 듯 한 반응을 보고, 조금 기쁜 기분이 된다.


" 그럼, 잠깐만 기다려줄래? 맛있는 홍차도 얻었으니까 그것도 준비할 테니깐. "


라 말하고 나는 주방으로 향해, 치즈 케이크와 홍차의 준비를 시작하려 하자

거기서 모모코 양이


" TV 켜도 되나요? "


라 물었기에 그걸 허락했다.


나는 주방의 발판을 사용해 식기찬장 맨 위에 놓여져있는 흰색 작은 선반에서

지인에게 받은 고급 차를 꺼내든다.


다즐링으로 괜찮을까나...


무리해서 이상한 선택을 해버리면 소용이 없다.

나는 제일 무난한 선택을 하기로 했다.


이른바 하나의 홍차를 맛있게 끓이는 요령을 준수하면서 홍차를 끓이며,

냉장고에서 꺼내든 이미 잘라져있는 치즈 케이크를 접시에 담으며,

다소 시간을 기다리고 있자 TV의 음성이 귀에 들어온다.


" Every Day・Young Life・Ju・○・se♪ "


" CM을 여는 이번 주 특집은 6월의 신부 직전!! 신부 특집입니다.

소개해드리는 것은 사카에무라 아나운서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아무래도 두 사람은 이 시간의 와이드 쇼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아나운서 특유의 또렷또렷한 목소리가 들린다.


"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오늘의 특집~ "


땡-!


나는 어느 샌가 TV에 완전히 눈을 빼앗기고 있었던 것 같다.

홍차를 위해 준비하고 있던 주방 타이머의 전자음에 정신을 차린다.


주전자 안의 찻잎은 좋은 느낌으로 퍼져, 딱 좋은 무렵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건, 보통 차를 끓이는 방법으로 홍차를 조금 커다란 머그컵에 부어서, 가지고 가는 것.


" 홍차 가져왔어요~? "


내가 치즈 케이크와 홍차를 담은 쟁반을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일체의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둘 다 TV의 신부 특집에 호기심을 느낀 듯하다.

완전히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


나는 테이블에 치즈 케이크와 홍차를 놓으면서 의자에 다시 앉아, 프로그램을 보자

마침 어딘가의 신부 상점의 VTR이 끝난 참이었다.


" 그런 뜻에서 도내 모처의 신부 상점을 취재해봤습니다만... "


리포트가 끝나자 동시에 앞쪽으로 자세를 기울여 진지하게 듣고 있던 두 사람은

의자로 돌아와 탄식을 한다.


" 후우... 응? 맛있는 듯 한 냄새가 남다... 오오!

좋은 느낌으로 구워진 색의 치즈 케이크랑 홍차가 어느새 제 앞에! "


" 와아... 정말로 맛있어 보이는 치즈 케이크... 먹어도 되는 건가요? "


두 사람은 눈을 빛내면서 나에게 묻는다.

내가 부디 먹어봐?


라 말하면 두 사람은 포크로 치즈 케이크의 끝을 잘라서, 입 안으로 넣는다.

나는 두 사람의 반응을 긴장하면서 기다린다.


그러자...


" 맛있-----어!! 입 안에서 녹슴다~ "


" 엄청 맛있어요! ... 저도 열심히 요리 실력을 닦지 않으면... "


모모코 양도 노도카 양도 기쁘게 치즈 케이크를 먹어준다.

나는 두 사람의 반응을 보고 만들어두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 그래서 슴가 씨. "

" 모모코 양... 슬슬 그 호칭은 그만둬주지 않으시겠나요!?

뭔가 제가 가슴밖에 없는 사람처럼 생각 되어 버리니까! "


" 하하하, 미안함다. 그렇다 치더라도 방금 신부 특집은 굉장했는걸요... "


모모코 양은 노도카 양과 약간의 말싸움을 한 후 내뱉는다.


" 그러네요... 상당히 구조와 내용을 갖추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질려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었어요. "


응응- 고개를 끄덕이는 노도카 양.


" 결혼이란 좋은 단어네요... 감미로운 울림임다~ "


황홀한 모습으로 모모코 양이 두 손을 잡으며 말한다.

그렇슴다! 모모코 양이 이쪽을 갑자기 되돌아보면서 나에게 묻는다.


" 미호코 양은 히사 양이랑 언제 결혼하실검까? "


갑작스럽고 의외인 그 질문에 내 얼굴은 순간 온수기처럼 순식간에 새빨갛게 되었다.


" 겨, 결혼!? "


나는 목소리를 높이며 똑같이 말한다.

히사와 결혼을 한다니 생각해본 적이 없다.

왜냐면 나는 단지, 히사와 둘이서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기 때문에


하지만 생각해보면, 만약 히사가 나와 평생을 함께 걷는걸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히사와 함께 있고 싶다.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 그렇네요... 저도 히사와 함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그런 말을 할 생각은 없어요.... "


나는 내 가슴에 손을 대고서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천천히 모모코 양에게 말한다.


" 어째서...임까? "


이상하다는 듯이 묻는 모모코 양.

사실을 말하자면 나는 히사와 지냈던 이 2년 동안 조금 제멋대로였다.

결과적으로 한 가지 소원이 내 마음에 생겨나버렸기 때문이다.


" 말해줬으면 해요. 그 사람이... 히사가, 나와 함께 있고 싶다고, "


자신은 제멋대로라고 생각한다.

자신은 이렇게도 히사를 필요로 하고 있는데 히사로부터 말해줬으면 생각하다니.


하지만, 난 언제가 걸려도 히사가 나와 함께 걷고싶다고 말하는걸 기다리고 싶다.

아직, 지금의 나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니까


그런 뉘앙스를 풍기며 두 사람에게 말한다.


조용히 듣고 있던 모모코 양이 갑자기 입을 연다.


" 그렇네요... 말해줬으면 하는 거군요... 결정했슴다! 저도 선배의 프러포즈를 기다리겠슴다!

얼마나 걸리더라도 저는 선배라면 말해준다고 믿고 있기 때문임다. "


" 저도 동감이에요. 사키 양도 분명, 언젠간 확실히 저에게 말해줄거라 믿어요. "


어째선지 노도카 양도 모모코 양도 내 의견을 긍정하고선, 자신도 자신도- 라며 잇는다.


나는 조금 미안하다고 생각했지만

엄청 든든해진 기분이 들었다.

분명 힘든 시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3명이라면 분명 극복할 수 있어!

그런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혼한다- 그 단어가 내 안에 뿌리를 내리고,

확실하게 그 고동을 새기기 시작한 첫날이었다.


히사가 조금 바빠져서, 꽤나 상관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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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토쿠미님 키요스미 캡틴이랑 카제코시 캡틴 보고왔더니 설레여서 5화 번역

아 젠장 너무 귀여워서 죽겠네요


그나저나 이번편 꽤 의미있을지도....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걍 아내들끼리 수다하는거랑 비슷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이 셋이면 iPS 세포도 후딱 해치워서 아주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돗치 "그러고보니 iPS세포라는걸로 여자끼리 아이를 만들수 있다고... "
캡틴 " 머...멋져요...! "

모모 " 공부해두지 않으면-! "


이런 iPS 세포 모임 좋지 않나요


걍 이 세명 모이면 반쪽 되시는 분들 급 긴장타야될듯


덧글

  • 시에르 2012/06/17 01:51 # 답글

    아내모임....ㅎㅎㅎㅎㅎ
    남편모임은 없나요 남편 모임!!!!
  • 히높 2012/06/17 01:55 #

    바깥양반 되시는 분들은 안모이나 한번 봅시다
  • 11130924 2012/06/17 13:09 # 답글

    훈훈해서 참 좋습니다 ㅠㅠㅠ 눈물 가득..ㅠㅠㅠ 아내모임 ㅜㅜㅜㅜ
    남편모임의 경우 과도한 패르몬으로 주변에 (여러므로)피해가 속출할듯...
    (사기녀는 좀 제외??)
  • 11130924 2012/06/17 13:10 #

    그런데 어째서 그딴 결정을 해서 부장님을 왜 맨붕상태로 ㅠㅠㅠㅠ꺼이꺼이ㅠㅠ
  • 히높 2012/06/17 17:43 #

    오늘 이 아내들이 먹은 과자들은 다 어디로 갈까요?
    물론 지방으로 갑니다. 주로 윗쪽지방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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